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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주인장 두콩입니다.

솔직히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가가 내려가면 그냥 기분으로 샀습니다. '오늘 좀 빠진 것 같은데?' 싶으면 극소량 구매하는 방식이었죠. 그런데 최근 반도체 중심으로 고점 대비 20%대 하락이 이어지고, 달러 약세까지 겹치면서 S&P500 계좌마저 마이너스를 찍자 처음으로 이게 맞는 방법인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공포에 팔아야 할지, 더 사야 할지, 아니면 그냥 버텨야 할지 저도 한동안 이 세 가지 사이에서 헤맸습니다.



공포탐욕지수가 '극도의 공포'일 때, 저는 오히려 관심이 생깁니다

지금 시장 분위기는 숫자만 보면 꽤 이상합니다. S&P500은 고점 대비 2%, 나스닥은 3% 정도밖에 안 빠졌습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사실상 최고점 근처인데, 체감 하락폭은 훨씬 크게 느껴지죠. 제 계좌도 마찬가지였는데, 이유를 찾아보니 원인이 환율이었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3개월 만에 14% 넘게 하락하면서 지수 자체는 멀쩡해도 원화로 환산한 수익률은 꽤 깎인 상태였던 겁니다.

반면 반도체 지수는 고점 대비 24%, 코스피는 27%까지 밀린 상황이라 AI·반도체 중심으로 투자하신 분들은 체감이 완전히 다를 겁니다. 같은 '미국 주식'이라도 무엇을 들고 있느냐에 따라 하락 온도차가 이렇게 극명하게 갈립니다.

이 시점에 주목할 지표가 바로 공포탐욕지수입니다. 여기서 공포탐욕지수란 CNN이 개발한 투자 심리 지표로, 시장 참여자들이 현재 얼마나 두려움 혹은 탐욕에 빠져 있는지를 0~100 사이 숫자로 보여주는 지수입니다.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극도의 공포' 구간입니다.

제가 9년 가까이 미국 주식을 해오면서 경험적으로 느낀 건, 이 지수가 한 자릿수로 내려오는 시점이 꽤 높은 확률로 단기 저점이었다는 점입니다. 2016년 미국-이란 긴장 국면, 2025년 AI 거품 논란 시기 모두 분위기가 최악이었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매수 기회였죠. 물론 결과론이라는 건 압니다. 그래서 저는 이 지수를 '확신의 근거'가 아니라 '관심을 높여볼 신호' 정도로만 씁니다.

재미있는 건 요즘 시장의 속도 변화입니다. 예전에는 공포탐욕지수가 한 자릿수면 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10%만 밀려도 공포탐욕지수가 한 자릿수로 뚝 떨어졌다가 시장이 금방 회복해버리는 패턴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 속도 자체가 빨라진 느낌입니다.

 

  • S&P500: 고점 대비 약 -2% (사실상 최고점 근처)
  • 나스닥: 고점 대비 약 -3%
  • 반도체 지수(SOXX 기준): 고점 대비 약 -24%
  • 코스피: 고점 대비 약 -27%
  • 달러-원 환율: 3개월간 약 -14% (원화 수익률 잠식 요인)
 
*요약: 지수 자체는 거의 최고점이지만 환율 하락과 반도체 낙폭이 체감 하락을 키우고 있으며, 공포탐욕지수 한 자릿수 구간은 역사적으로 단기 저점 신호였지만 확신이 아닌 '참고 신호'로만 활용해야 합니다.

 

 

MDD 계산으로 추매 기준가를 잡는 방법, 저는 이렇게 씁니다

저처럼 그래프를 꼼꼼히 볼 시간이 없는 분들은 그냥 '오늘 빠진 것 같다' 싶으면 소량 사는 방식으로 진행하시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저도 솔직히 그렇게 해왔습니다. 근데 이번에 MDD를 기준으로 추매 구간을 미리 정해두는 방법을 접하고 나서, '아, 이게 훨씬 덜 불안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DD(Maximum Drawdown)란 특정 기간 내에 주가가 고점에서 최대 몇 퍼센트까지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어떤 ETF가 120만 원까지 올랐다가 84만 원으로 내려왔다면 MDD는 -30%가 됩니다. 이 수치를 과거 20년치 데이터로 보면 "이 종목은 역사적으로 이 정도 빠진 시점에서 80% 이상 확률로 회복했다"는 통계적 근거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S&P500 대표 ETF인 SPY의 경우, 과거 20년 데이터 기준으로 MDD -20% 구간에서 회복률이 80%를 넘습니다. 전고점이 약 777.88달러였다면 여기서 20% 빠진 622.30달러 근처가 추매 시작 기준가가 됩니다. 지금 S&P500이 고점 대비 2%밖에 안 빠진 상태이니, 이 기준으로 보면 아직 추매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나스닥 ETF인 QQQ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나스닥이 S&P500보다 변동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MDD 계산을 해보면 회복률 80% 첫 진입 구간이 -15%로 SPY의 -20%보다 오히려 덜 빠진 시점입니다. 이는 나스닥이 떨어질 땐 더 크게 빠지지만 그만큼 회복 속도도 더 빨랐다는 뜻이라, 과거 데이터상 조금 덜 빠진 시점부터 회복이 시작되는 패턴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ETF인 SOXX는 변동성이 확연히 다릅니다. 회복률 80%를 처음 넘는 MDD 구간이 -30%입니다. 즉 SOXX가 전고점 대비 30% 떨어진 시점이 되어야 과거 통계상 '회복 가능성이 높은 구간'에 진입하는 겁니다. 현재 반도체 지수가 고점 대비 24% 정도 밀린 상태이니, 이 기준으로 보면 추매 구간이 그리 멀지 않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검색 기간을 10년으로 줄이면 기준가가 달라집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포함된 20년 데이터는 보수적인 값이 나오고, 최근 10년만 보면 SPY 기준 추매 기준가가 고점 대비 -10% 수준으로 높아집니다. 지난 10년간 반토막 수준의 하락장이 없었고 빠져도 금방 회복하는 장세가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어느 쪽이 맞느냐는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월정립 매수는 공격적으로, 추가 매수 기준은 보수적으로 세팅하는 편이 마음이 훨씬 편하더라고요.

 

 

ETF별 MDD 추매 기준 정리 (20년 데이터 기준)

 

  • SPY(S&P500 ETF): 고점 대비 -20% 도달 시 추매 시작 고려
  • QQQ(나스닥 ETF): 고점 대비 -15% 도달 시 추매 시작 고려
  • SOXX(반도체 ETF): 고점 대비 -30% 도달 시 추매 시작 고려
 
*요약: MDD 기반 추매 기준가를 미리 정해두면 감정이 아닌 데이터로 매수 타이밍을 잡을 수 있으며, ETF 종류마다 기준 하락폭이 다르므로 종목별로 따로 계산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지금 반도체 ETF가 많이 빠졌는데 바로 추매해도 될까요?

A. 지금 당장 사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MDD 기준으로 보면 SOXX는 현재 고점 대비 약 -24% 수준으로, 20년 데이터 기준 추매 기준가인 -30%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다만 10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으면 이미 추매 구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어, 어떤 기간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Q. S&P500 ETF는 거의 최고점인데 추매가 의미 있나요?

A. 고점 대비 2% 수준이라면 MDD 기반 추매 기준가와는 아직 거리가 멉니다. 추매보다는 월정립 매수를 유지하면서 기준가 도달 시 추가 투입하는 방식이 심리적으로도 훨씬 안정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원화 기준 체감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Q. 공포탐욕지수만 보고 추매해도 되나요?

A. 공포탐욕지수가 한 자릿수 극도의 공포 구간에 들어오면 역사적으로 단기 저점인 경우가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만 단독으로 쓰기엔 근거가 부족하다는 시각도 있고, 저도 동의합니다. MDD 기준가나 월정립 매수 원칙과 함께 보조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Q. 달러 환율이 계속 내려가면 미국 주식 수익률도 계속 깎이나요?

A. 단기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원화 환노출 ETF를 보유한 경우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원화 기준 수익률이 잠식됩니다. 반면 글로벌 위기나 경기 불안 국면에서는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주가 하락분을 환율이 일부 방어해주기도 합니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환율 방어 효과를 이유로 환노출 ETF를 선호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결론

정리하면, 지금 S&P500과 나스닥 지수 자체는 거의 최고점 근처입니다. 반도체·AI 중심 종목은 체감 하락폭이 크지만, MDD 기준으로 보면 SOXX조차 아직 20년 기준 추매 구간에는 진입 전입니다. 저는 이 상황에서 월정립 매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미리 정해둔 기준가 도달 전까지는 추가 매수에 서두르지 않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감정으로 사면 공포에 팔게 되고, 계획으로 사면 하락장에서도 버틸 수 있다는 게 제가 지금까지 경험으로 배운 가장 단순한 원칙입니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성공 확률이 올라간다는 건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막상 계좌가 마이너스일 때 그 원칙을 지키는 건 전혀 쉽지 않습니다. 미리 기준을 세워두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 버팀목이 훨씬 단단해지는 걸 저는 직접 느꼈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hv2-RrwC_JM